“맹호지유예 불약봉채지치석(猛虎之猶豫 不若蜂蠆之致螫)”은 “망설이는 호랑이는 쏘는 벌보다 못하다”라는 뜻의 고사성어입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2025년 3월 헌법재판소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 갈림길의 선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 너무 길어지고 길어져서 국민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양편을 승복시키기 위한 작업이라지만 시간이 길어져 오히려 더 큰 분열이 있지 않을까 싶다.
망설이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아마도 자신의 이익이 걸린 판사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가의 존망을 거는 무모한 판결을 낼 수는 없는 것이다. 윤석열의 파면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기각이나 각하가 된다면 이제 어느쪽이든 맘에 들지 않으면 누구나 계엄을 선포해서 상대를 없애버릴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다.
민주당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처음부터 헌법을 따르지 않기로 작정하고 나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헌법재판이 끝나고 윤석열 파면을 기다리다 최상목에게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카드를 주고 말았다. 이제 민주당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더이상 탄핵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수천년 전 명언이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