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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후기/자동차

트위지 4계절 타보니

@thiskorea 2019. 8. 26. 19:58

트위지를 처음 본 게 유럽 여행을 갔을 때이다. 2016년 1월 프랑스, 스페인 여행을 떠났을 때 이 차를 처음 보았다. 이 차는 먼 데 이렇게 귀여울까? 그리고 몇 년이 흘러 한국에도 출시를 했다. 그리고 처음 이 차 정부보조금이 나와서 신청 기간이 되었을 때 신청을 하고 대기 번호 31번에 되었다. 당연히 나한테까지는 오지 않았다. 그리고 가을이 되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 대리점에 가서 신청을 했다. 그리고 공고가 떠서 보니 출고 순이다. 그리고 당연히 공고가 뜨기 전에 신청을 한 나에게 차가 왔다.

 

1. 주거 환경

  주거 환경 가장 중요하다. 내가 주택을 이사온 이유도 사실 전기차가 50%이다. 트위지를 이야기할 때 아무 곳에서나 충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이야기가 너무 다르다.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을 할 수가 없다. 당연히 220v 플러그가 내장되어있어서 콘센트가 있어야하지만 충전소에는 콘센트 자체가 충전기에 달려있지 않다. 그리고 내가 아무 곳에서나 충전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충전을 하고 싶다고 남의 집의 전기를 마음대로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가정 집에 충전 시설을 갖춰놓는 것이 필수이다. 다만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니 그 돈은 아낄 수 있다. 전기를 설치해 본 사람이 있다면 알 수 있다. 전기를 추가로 설치하려면 한전납입금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전기 설비를 가진 사람이 공사를 해야 한다. 이것만 해도 돈 50만원이 훌쩍 넘는다.

  아파트라면 무선으로 전기 사용량을 한전에 알릴 수 있는 장치를 구매하고 관리사무소에 양해를 구해야한다. 아파트라고 공용전기를 마음대로 쓰면 그건 도둑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언제인가 일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사무실에서도 개인 휴대 전화를 함부로 충전하지 못한다고 한다. 만약 전기를 마음대로 충전하는데 사용한다면 전기 도둑의 오명을 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2. 환경 문제

  환경 문제가 50%이다. 환경을 생각하면 전기차지. 하지만 틀린 이야기이다. 사실 미세먼지의 주범은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아니다. 배기가스보다 많은 것은 자동차 타이어에서 나오는 분진이다. 그리고 전기차는 배기가스가 안 나올 뿐 전기를 사용한다. 전기 생산을 위해서라면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그렇기에 초소형 전기차는 그런 점에서 매우 강점을 갖고 있다. 작은 차라 연비 효율이 좋다. 그만큼 전기 사용량이 적다. 그리고 바퀴 사이즈가 당연히 작다. 그래서 환경에 좋은 차다. 또한 브레이크 패드를 쓸 일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안 쓰는 것은 아니지만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회생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하면서 속도를 줄인다. 그래서 패드로 인한 분진도 적은 편이다.

 

 

3. 주행 성능

  작은 차가 잘 나가나요? 몇 키로까지 나와요? 얼마나 가요? 사실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얼마나 가요?" 이다.  한국 말은 한 문장에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가격요? 아니요 거리요. 거리요? 아니요 가격요. 오르막은 올라가요? 이 차를 타면서 기분 좋은 말도 듣고 기분 나쁜 말도 듣는다. 아마도 작은 차를 탄 사람에게는 막 해도 된다는 생각을 은근히 갖고 있지 않을까이다. 제로백을 할 수는 없다. 리미트를 걸어서 87정도까지밖에 나가지 않는다. 시속 87이면 시내에서 충분히 달릴 수 있다. 출퇴근 하는데 시내에서 시속 100 이상 놓고 다닐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없다. 출퇴근을 시골로 하거나 새벽에 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출퇴근 시간이란 당연히 9to6 일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이다.

  차는 다른 차에 비하면 가볍다. 그리고 전기차이다. 그래서 토크가 바로 올라간다. 악셀레이터를 밟으면 밟는데로 나간다. 기본적으로 르노 스포츠카 사업부에서 만든 차이다. 잘 나가고 코너링이 예술이다. 전기차 특성 상 배터리가 하부에 있어 무게 중심이 굉장히 낮다. 그리고 후륜구동이다. 코너링에서 속도를 줄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차를 타는 맛이 난다. 아마 무게 중심이 높다고 유명한 경차 였으면 진작에 넘어갔다.

  무게가 가볍다고 성인이 들만한 무게는 아니다. 천하장사가 온다한 들 들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기분 나쁜 말 중 하나가 길 막히면 이거 들고 뛰면 되지 않아? 이다. 들고 뛸 수 있는 사람이 온다면 내가 천만원 주겠다.

  그리고 가끔 전기차의 특성 중 하나가 저속일 때 연비가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래 서 있어도 연비가 떨어지지 않는다. 회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브레이크 패드도 거의 닳지 않늗다. 그래서 저속으로 달리면 추월을 하려고 한다. 일부로 속도를 안 내는 거지 속도를 낸다면 충분히 낼 수는 있다.

4. 주차

  이게 가장 좋다. 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주차장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주차를 하고 거의 걷지를 않는다. 틈새전략이란 말이 여기에 딱 맞다. 차와 차 사이에 공간이 조금만 있으면 바로 주차 가능하다.

5. 최대 주행 거리 55km, 최대 속도 87km

  이게 가장 말이 많다. 에게 이것밖에 안 가요. 그럼 못 타겠네. 87km/h 밖에 안되요? 그럼 시내밖에 못 다니겠네. 사실 전 차가 하나 더 있다. 혹여 장거리를 갈 수도 있기에 그렇다고 팔기도 애매한 차가 하나있다. 소싯적에 사고를 많이 내서 차량 감가가 너무 많이 되서 팔아도 값을 제대로 쳐 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갖고 있는 차가 있다. 그래서 장거리를 갈 때는 다른 차를 이용한다. 사실 이 차의 용도는 출퇴근, 시내 주행용이다. 우리의 패턴을 잘 살펴보면 출퇴근 거리가 수도권에서 장거리를 하지 않는 이상 50km 내외다. 그리고 정체로 인해서 속도를 많이 내지도 못한다. 저도 장거리 출퇴근을 해봤지만 그런 사람에게는 이 차는 어울리지 않는다. 시내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데 대형 차를 타고 다니면서 오염 물질을 마구 내뿜는 것이 썩 좋은 일은 아닌 듯 하기에 난 이 차를 탄다.

 

6. 일인용? 이인용?

  이 차는 1인승 차도 있다. 하지만 내가 타는 차는 2인승 차이다. 1인용, 2인용은 오락할 때 사용하는 것이고. 여기 어떻게 사람이 타요? 에이 가족이 있는 나는 못 타겠네. 전 역으로 묻고 싶다. 가족이 다 같이 출근합니까? 우리나라 대부분의 차가 1명이 타고 다닌다. 너무 아깝지 않은가? 5인승 차량에 1명이 타고 출근하는 현상이 썩 보기 좋진 않다.

 

7. 에어컨도 없고 히터도 없어서 여름, 겨울엔 못 타겠네.

  솔직히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 그렇다고 못 탈 정도는 아니다. 오토바이는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 그래도 탄다. 그렇다고 승용차에 비할 건 아니지만 못 탈건 아니다. 겨울에는 특히 옷을 조금 두텁게 입으면 된다. 바람이 너무 쎄진 않나요? 하지만 차를 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앞 창문을 열면 뒷 좌석이 더 춥다. 앞 자리로는 달리 때 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타다 얼어죽을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두번째 여름 이야기이다. 에어컨이 없어서 솔직히 덥다. 그렇지만 내가 차가 하나 더 있어서 여름에 그 차를 타보면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 시원해진다. 내리면 다시 차가 뜨거워진다. 당연히 지하주차장에 있다 나온 차랑 비교 불가이다. 그걸 생각해보면 에어컨 없이도 차 탈만 하다. 우린 차에 타면 시원해야하고 따뜻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조금 덥지만 조금 춥지만 탈 만 하다.

 

8. 그럴바엔 오토바이를 타고 말지.

  그런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타면 된다. 오토바이가 트위지에 비해 훨씬 위험한 건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헬멧도 써야한다. 트위지의 가장 큰 장점은 차이기에 헬멧을 쓰지 않아도 된다.

 

9. 큰 차에 치이면 죽겠네.

  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얼마나 튼튼한 차를 타고 다니나요? 왠만한 국산 승용차는 큰 차에 치이면 다 죽는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버스나 트럭을 타고 다니는지 궁금하다.

https://youtu.be/YmIgcPXuQWM

 

사실 이 차를 타고 다니면 관종이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관종 맞다. 그렇지만 나름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약간의 단점은 어떤 차에도 다 있다. 그렇지만 그런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 충분하기에 난 앞으로 이 차를 계속 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