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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Randonneurs/2015PBP(Paris-Brest-Paris) (19)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2015년 pbp 공식 기록을 통계적으로 잘 보여주며 개개인의 기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hprung.com/pbp/ PBP stats shprung.com
PBP를 갔다오면 기념사진이 나온다. 당연히 돈을 내야한다. 이번 2019년 사진을 찾는 곳 링크다. https://www.maindruphoto.com/en/event/2246/19e-paris-brest-paris-randonneur-2019.html 19e Paris Brest Paris Randonneur 2019 - Maindru photo Event: 19e Paris Brest Paris Randonneur 2019 On line Wednesday evening 21 august www.maindruphoto.com 전 2015년에 갔다와서 2015년 사진을 검색하면 된다. 그리고 나중에 봉투에 기념품이 잔뜩 왔다 그중에 DVD도 있었는데 거기에 내가 나왔다. 가문에 영광이라고 해야하나. 드..
드휴에 도착하자마자 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구형님을 찾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많은 인파에서 한국 사람을 찾는 건 더 힘들었다. 일단 급한대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넉넉히 먹어야 마지막까지 달릴 수 있으니. 이제 남은 거리는 60여키로. 남은 시간은 5시간. 나의 첫 완주가 코 앞이었다. 분명 완주할 수 있다.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나가는데. 중국인으로 보이는 친구가 주변 사람들에게 묻는 것이다. 나 H조인데 완주할 수 있을까? 11시까지 들어가야되는데. 주변에서는 힘들 것 같다고 한다. 보니 그 사람들은 나보다도 한참 뒤에 출발한 사람들이다. 아마 감이 떨어지나보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나 J조인데 시간 충분하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나중에 그 친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가..
2시가 넘은 시각. 우리나라 같으면 란도너들도 모두 숙소로 들어간다. 하지만 여기는 아니다. 모두가 같은 시각에 출발한 것이 아니기에 이 시각에도 엄청난 인파가 있다. 모두 한가지를 염원하고 있다. 완주!! 모두들 엉덩이가 아프고 손목이 아프고 어깨가 아프고 졸리고 다리가 풀린지는 오래. 완주 하나를 생각하고 묵묵히 페달을 돌리고 있다. 이 시각 비가 살짝 내리긴 했지만 파리로 가는 길은 뜨겁다. 컨트롤에서 나온 후 난 힘차게 업힐을 올라갔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그 힘은 다 빠져버렸다. 또 업힐에서 쳐지기 시작한다. 다시 졸음이 몰려온다. 미치겠다. 고지가 코 앞인데. 잠이 날 막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길가에서 잘 수는 없다. 지금은 새벽이고 비가 살짝 흩뿌렸다. 여기서 자다간 내일 시체로 발견될 게..
첫 cp였던 빌렌느라쥬엘까지 왔던 길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졸렸고 추웠다. 그리고 새벽이었다. 하지만 올 때 업힐이 꽤 많았다는 것은 기억이 난다. 그게 겁이 났던 것일까. 난 출발하자마자 슈퍼에서 식사를 했다. 그 때 만난 태국 친구가 나에게 무언가를 주었는데 난 처음에 파워젤이라 생각을 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이게 파워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면... 태국 가서 파워젤이라고 받은게 나중에 보니 진통소염크림(맨소래담)이었다. 혹시 내가 받은게... 난 받긴받았지만 워낙 파워젤을 많이 먹었기에 그걸 먹지는 않았다. 하여간 그 슈퍼는 약간 이상했다. 가게 밖에서도 팔고 안에서도 파는데... 먼가 내가 산 건 속은거 같은 느낌... 더 비싼거 같은 느낌.. 이상한 기분을 ..
푸제흐에서 빌렌느라쥬엘로 가는 길은 왠지 모르게 힘이 많이 들었다. 분명 둘째날 아침에 지나온 길인데... 먼가 계속 올라간다. 그리고 내려가고. 그리고 또 올라간다. 나중에 낙타등이 나오면 PBP스럽다... 라고 말이 나올정도로 잔펀치가 많다. 그런데 여긴 잔펀치 수준이 아니다. 업힐이 우악스럽다. 그렇다고 엄청 높은 것은 아닌데... 나중에 기억으로 남긴 글에는 오르막 올라가는 길에 심장이 멎은 사람을 보았다.라고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써놓았다. 이게 먼 상황이지... 아마도 엠뷰란스에 실려가는 모습을 본 모양이다. 설마... 심장이 멎은 사람을 보았겠는가... 하지만 저건 분명하다. 내리막에 사고가 나서 실려가는 것은 확실히 보았다. 1시 반에 출발을 해서 약 한시간을 달렸나. 업힐을 열심히 해서..
이제 400km정도 남았다. 남은 시간은 26시간. 난 항상 뒤에서 시간을 계산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그건 정말 좋은 동기가 된다. 이런 경험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당황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지만 난 베테랑이다. 문 닫고 들어오는데 베테랑.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한 브레베가 400km였다. 그리고 그 때 난 22시간에 들어왔다. 그럼 나에게 3-4시간의 여유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앞에 간 회진씨는 잘 가고 있을까? 진구형님은 어디쯤 갔을까? 내 뒤로 쳐진 성욱씨는 어디쯤 오고 있을까? 궁금했다. 해가 뜨고 나서 추위와 잠은 그래도 대충 사라졌다. 하지만 워낙 장거리이고 오랜 시간 잠을 못 잤다. 조금만 가도 이제 졸리다. 약 1..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김회진님은 사실 엄청 빠른 분이다. 항상 선두권에 서는 분이라고. 결국 난 졸음과 피로에 못 이겨 결국 놓치고 말았다. 너무 졸려서 온 길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비틀비틀 대다 정신 차리고 다시 가다 비틀대고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아찔한 기억이다. 그렇게 정신 없이 달리고 나니 진짜 아무대서나 자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비상담요라도 어디서 살걸... 가다가 큰 슈퍼마켓을 보았다. 혹시라도 잘 곳이 있나 찾아보았으나... 역시나 없었다. 게다가 이제 해가 뜨려하니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결국 잠을 포기하고 조금 더 가기로 했다. 조금 더 가니 그곳에 마을이 있었고 커피숍이 눈에 보였다. 지금 막 열고 있었다. 나는 무조건 들어가서 커피를 시키고 조금 마신..
그 영국인 여성분과 헤어진 후 난 운이 좋게 레인보우님을 만났다. 진구님과 헤어진 후 오랜만에 다시 만난 한국분. 새벽이라 같이 달리기로 했다. 난 잠시 쉬고 바로 출발했다. 조금 자고 출발할걸 그랬나? 출발 후 난 레인보우님을 쫓아가기 바빴다. 한국에서도 로드는 가급적이면 따라가지 않는데... 그래도 레인보우님이 어느정도 페이스를 맞춰줘서 난 달릴 수 있었다. 1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한 졸음이었다. 오르막길을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었다.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레인보우님은 이제 보이지 않았다. 레인보웅님과 헤어진게 문제가 아니라 졸음은 쏟아지는데 여기서 멈출 수가 없다는 것이다. 멈추면 엄청난 추위가 기다리고 있다. 반팔져지 2겹, 아주 얆은 바람막..
20시간 전 이 길을 지나왔을 것이다. 오르락 내리락. 비몽사몽. 내 옆엔 서서 타는 자전거를 탄 아저씨들이 계속 있었다. 올라갈 땐 편해보이고. 내려갈 땐 조금 느렸다. 그렇게 계속 같이 달렸는데. 가다보니 잠결에 보았던 발전소 같은 걸 지나갔다. 업힐이 나오지만. 오늘은 조금 편했다. 아직 힘든 시간대가 아니다. 그리고 난 11시까지 자지 않았는가. ㅎㅎ 졸립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았다. 사람들을 많이 추월하였다. 이렇게 가면 내일 1-2시경이면 컨트롤에 도착 가능하였다. 그러면 잠도 조금은 잘 수 있었다. 2시간 여를 달렸나. 736키로 지점에 비밀컨트롤이었던 곳은 그냥 커피나 간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바뀌어있었다. 그곳에서 난 커피 한잔(a big bowl of coffee)을 시켜서 10분여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