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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300K 후기Randonneurs/KoRa(2017) 2017. 4. 4. 11:53
오늘은 같이 가기로 한 어흥이 님이 계셔서 나름 페이스 조절을 하려고 하였으나... 기차 타고 가셔야된다고 해서... 내 생애 최고의 기록에 도전을 해야할 판. 지난 주 200k의 후유증으로 살짝 통증이 있었다. 천안-청양 일단 초반 팩에 합류하려고 노력했다. 업힐이 나오기 전까지. 그리고 송악저수지가 나오고 다들 앞으로 치고 나간다. 일단 시속 20키로를 유지해야한다. 그 이상으로 유지하고 쉬는 시간을 줄여야하는데. 청양 가기 전 20키로전부터 살짝 봉크 증상이 보인다. 다행히도 앞에 브롬톤 세자매(?)분이 지나가신다. 모르겠다. 일단 피라도 빨자. 브롬톤의 피를 빨았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청양에 도착을 했다. 청양에 도착을 해서 우리는 도장을 찍고. 롯데리아로 향했다. 점심을 스킵할 수 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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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200k 동편 후기Randonneurs/KoRa(2017) 2017. 4. 4. 10:50
이제 나에게 공식적인 첫 브레베다. 천안 동 200K 괴산-진천-천안까지의 길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에겐 익숙한 길이다. 그러기에 더 자만했던 것 같았다. 출발 - 조치원(세종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힘차게 출발을 했다. 오늘은 어흥이님도 안 오시고 나 혼자 달려야하는 날이다. 일단 다른 사람들을 따라 붙는다. 그리고 앞서 달린다. 그러기를 수차례. 드디어 나온 약한 업힐에 나는 뒤쳐진다. 어쩔 수 없다. 평지에서는 어찌어째해서 따라 붙는다 해도 업힐에서까지 따라 붙었다가는 뒷일을 도모하지 못한다. 서서히 선두 그룹과 멀어진다. 연이어 나오는 업힐에서 계속 뒤쳐지다 막판 조치원쯤 되서 사람들과 합류할 수 있었다. 조치원 홍대 정도에서 사람들과 합류하고 가다가 자전거 길에서 빠져야하는데 다들 못 빠졌다.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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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천안 200K 서편 후기Randonneurs/KoRa(2017) 2017. 3. 16. 08:40
오늘의 자전거: 오베아 실버+엔비스마트6.7 휠셋+튜블러타이어의상 : 기모져지+방풍조끼+방풍자켓 출발전 전날 5시 알람을 맞춰놓고 탄핵 축하 파티를 환경연합 분들과 하고 술을 마시고 12시 정도에 잠을 잤다. 5시 알람이 울리자. 바로 10분 연장하고. 또 10분 연장하고...결국 20분 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라이딩 복장을 입고 6시에 출발을 했다. 새로 바뀐 곳이라 본격 라이딩 전에 한번 가보는게 좋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최고의 선택이었다. 지난번 같이 가게 옆에 차를 주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일단 공원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공원옆 초등학교 담벼락 근처에 주차 자리가 있었다.그리고 다음주에 갔을 때도 딱 비어있었다. 라이딩 출발 장소와도 가깝고. 출발지에 가보니 많은 분들이 와 있었다.며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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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Paris-Brest-Paris) 4일차(Loudeac~Tinteniac), 쏟아지는 졸음.Randonneurs/2015PBP(Paris-Brest-Paris) 2016. 1. 25. 22:32
그 영국인 여성분과 헤어진 후 난 운이 좋게 레인보우님을 만났다. 진구님과 헤어진 후 오랜만에 다시 만난 한국분. 새벽이라 같이 달리기로 했다. 난 잠시 쉬고 바로 출발했다. 조금 자고 출발할걸 그랬나? 출발 후 난 레인보우님을 쫓아가기 바빴다. 한국에서도 로드는 가급적이면 따라가지 않는데... 그래도 레인보우님이 어느정도 페이스를 맞춰줘서 난 달릴 수 있었다. 1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한 졸음이었다. 오르막길을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었다.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레인보우님은 이제 보이지 않았다. 레인보웅님과 헤어진게 문제가 아니라 졸음은 쏟아지는데 여기서 멈출 수가 없다는 것이다. 멈추면 엄청난 추위가 기다리고 있다. 반팔져지 2겹, 아주 얆은 바람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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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Paris-Brest-Paris) 3일차(Carhaix~Loudeac), 사람이 먼저다.Randonneurs/2015PBP(Paris-Brest-Paris) 2015. 11. 10. 00:03
20시간 전 이 길을 지나왔을 것이다. 오르락 내리락. 비몽사몽. 내 옆엔 서서 타는 자전거를 탄 아저씨들이 계속 있었다. 올라갈 땐 편해보이고. 내려갈 땐 조금 느렸다. 그렇게 계속 같이 달렸는데. 가다보니 잠결에 보았던 발전소 같은 걸 지나갔다. 업힐이 나오지만. 오늘은 조금 편했다. 아직 힘든 시간대가 아니다. 그리고 난 11시까지 자지 않았는가. ㅎㅎ 졸립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았다. 사람들을 많이 추월하였다. 이렇게 가면 내일 1-2시경이면 컨트롤에 도착 가능하였다. 그러면 잠도 조금은 잘 수 있었다. 2시간 여를 달렸나. 736키로 지점에 비밀컨트롤이었던 곳은 그냥 커피나 간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바뀌어있었다. 그곳에서 난 커피 한잔(a big bowl of coffee)을 시켜서 10분여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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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Paris-Brest-Paris) 3일차(Brest~Carhaix), 드디어 밥...Randonneurs/2015PBP(Paris-Brest-Paris) 2015. 11. 9. 22:32
오늘 오후에 달렸던 길을 달리는 거라 살짝 걱정을 했다. 혹시라도 너무 오버해서 힘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조금은 걱정이 들었다. 업힐이라고 불릴만한 곳이 두 곳이 있었는데, 큰 업힐이 하나 있었다. 하지만, 작은 업힐은 그냥 나도 모르게 넘어버리고 말았다. 분명 업힐이 있었는데... 그리고 마지막 남은 큰 업힐도 파워젤 하나 쭉 짜서 먹고 금방 넘었다. 분명 어젠 엄청 힘들게 달렸는데. 역시 잠이 보약이다. 어제는 사람들 뒤꽁무니 쫓아다니느라 바빴는데 오늘은 다르다. 사람들이 내 뒤꽁무니를 쫓아다니고 있었다. 내가 어제 피 빤 사람들은 아니지만. 난 여유있게 피 빠는 것을 허용해주었다. 호주, 미국, 태국, 중국, 인도 정말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다. 알았다면 그 분들 번호라도 찍어놓을걸... 호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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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Paris-Brest-Paris) 3일차(Carhaix ~ Brest) 드디어 반환점. 이제부터 시작이다.Randonneurs/2015PBP(Paris-Brest-Paris) 2015. 10. 31. 20:14
출발을 하는데. 몸이 너무 가볍다. 쪽잠 두시간에 꿀잠을 4시간이나 잤다. 총 6시간을 잔셈이다. 이제 나보다 뒤에 있는 사람은 없어보였다. 페북을 한번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내 뒤에 있던 성욱님과 회진님도 내 앞에 있다. 초반에 나오는 업힐을 신나게 하고 내려가는데 Jason을 만났다. 그 때가 13:51분. 헉 엄청 차이 나는구나. 3시정도에는 도착을 해야하는데. 마음이 급했다. 가방에 먹을 것을 좀 챙겨야되는데 깜빡했다. 큰 업힐을 넘는데 콜라를 너무 먹고싶었다. 그 순간 천사가 나타났다. 여태껏 돈 주고 사 먹는건줄 알고 안 먹었는데... 이제보니 돈을 안 받으신다. 빵도 주고 콜라도 주고. 그렇게 먹고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업힐 한번 더 넘어도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다운힐을 하면서 팩을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