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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파비스(위메프) 겨울 온천, 물놀이, 겨울방학여행 본문

여행/온로드

아산스파비스(위메프) 겨울 온천, 물놀이, 겨울방학여행

@thiskorea 2018. 1. 13. 10:42

아는 분이 사정이 생겨서 못가게 되었다고

저에게 양도해서 조카를 호출해서 같이 갔다왔습니다.

그분은 티켓을 위메프에서 구매하였습니다. 다른 곳도 많으니 한번 검색해보세요.

카드 할인보다는 여기서 사는게 훨씬 싼 것 같습니다.

강하게 키우고자 자기 몸만한 가방을 매게했습니다.

나쁜 삼촌 아니에요.

 

결론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고 물놀이를 엄청 좋아해서 상당히 만족했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또 가자고 하네요.

 

일단 준비물 알려드립니다.

1. 수영복(반바지도 오케이.)

2. 래쉬가드(겨울이라 입는게 좋습니다.)

3. 구명조끼(어른 것도 같이 챙기세요. 대여도 가능하지만 하나쯤 갖고있는게)

4. 아쿠아슈즈-간혹 실외에는 얼음이 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밖에 나갈 때 꼭 필요합니다. 오버해서 말하면 발바닥이 땅과 붙어버리는..)

어른은 필요없습니다. 잠깐 견디면 되요. 애들도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알아서 잘 할거에요.

5. 물, 음료수, 간단한 과일류(씨없는)

(물은 개인별로 500ml 하나씩, 안에 정수기가 있어서 보충하거나 아니면 큰 물통 하나에 컵을 가져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6. 체온유지용 목욕타올(밥 먹으러 갈 때 물을 좀 닦아내고 가는게 좋습니다.)

7. 젖은 의류를 위한 비닐봉지가 준비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탈수기는 없습니다.

8. 반입제한품목이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돗자리, 외부음식, 스노쿨링 물안경, 대형튜브)

 

 

팁.

식당 갈 때 목욕탕에서 물기를 어느정도 말리고 외투를 입히고 신발을 신고 밥을 먹으러 가는게 좋습니다.

식당이 생각보다 따뜻하지 않아요. 만약에 난로 근처가 아니라면 핫팩도 준비해야 할 지도.

그냥 물 속에서 바로 나온 애들은 덜덜 떱니다.

식당은 가급적이면 2시 이후에 이용을 권장합니다.

12-2시 타임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일기...

 

저희는 아침 9시에 출발하려고 하였으나. 결국 10시에 출발.

11시쯤 도착해서 아침겸 점심을 근처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보니 눈썰매장도 있습니다.

11시반에 스파비스에 들어가서 우선 목욕탕에서 씻고 입장.

어짜피 씻을거라 안 씻고 갔는데 식당에서 밥을 먼저 먹어야되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꼬질꼬질하고 새둥지를 튼 머리를 한 조카를 보고...

'역시 남자 둘이 델고 온 애는 다르구나..' 하며.

만약 동생이 이 모습을 봤으면... 혼났겠죠.

 

들어가서 저희는 바로 썬베드를 빌렸습니다.

없어도 상관은 없는데. 짐을 놓거나 잠깐 쉬기 좋아서 빌렸습니다.

애들은 계속 놀지만.. 어른들은 좀 쉬어야 하기에.

실내는 겨울이라 추울지 알았는데 꽤 따뜻합니다.

바데풀이라는 곳에서 한시간 놀아줍니다.

같이 수영도 하고. 수영을 가르쳐주었는데 아직 음~파! 밖에 못합니다.

발차기 가르쳐주기가 꽤 힘들더라구요.

옆에 어린이 풀장도 있는데 이제 안 갑니다. 초등학생이라고 다 컸다고.

 

이제 야외를 구경하려고 하였으나, 어른들이 구명조끼를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빌릴까 했는데 조카가 익사이팅한 활동을 좋아하지 않아 그냥 나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익사이팅 리버는 포기 하기로 했습니다. 

파도풀은 동계시즌에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왼쪽으로 또하나의 야외가 있습니다.

실외온천풀.

여기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온천을 즐길 수 있고 애들은 수영을 할 수 있고.

하지만 야외를 나가는데... 이거 완전 한겨울입니다. 당연하죠. 겨울이니까요.

가장 추울 때 갔습니다. 영하 15도. 그나마 낮이 되서 좀 나아졌습니다. 영하 10도

얼렁 물 속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저희는 신발을 안 챙겨서 발바닥이 얼어갑니다.

그래도 물 속으로 들어가니 완전 따뜻합니다.

여기서 조카랑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진 사람 저기 있는 눈 가져오기.

조카가 두 번 다 집니다... ㅋ

한 번 하더니 안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위바위보 한 번 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졌습니다.

그래서 눈을 가져와서 조카를 맞춥니다.

옆에 사람이 웃겨죽을라고 합니다.

조카. 살짝 삐지려고 하고.

온천에서 놀다가 눈을 만질 수 있는 살짝 이색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놀다가 저는 조카를 지 아빠(매제)에게 맡기고

목욕탕으로 갑니다.

탕에 들어가서 조카랑 놀은 피로를 풉니다.

한시간 후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으니 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탕에 들어갔다가 사우나에 들어갔다가 밖에 보니 노천탕이 있습니다.

영하 10도의 날씨. 어떨가 나가봤습니다.

아... 엄청 춥습니다. 얼렁 물에 들어가야합니다.

물에 들어가니 살 것 같습니다.

아니 엄청 좋습니다. 얼굴은 밖에 몸은 뜨듯한 물 안에.

한 2-3분 지났을까. 머리카락을 만지는데 머리가 얼었습니다.

근데 춥지 않습니다.  한 10여분 즐기고 다시 사우나 속으로 들어갑니다.

크아... 너무 좋아요.

 

그리고 탕에 들어갔다 사우나 들어가는데

어느. 외국인을 만났습니다. 까만 몸에 근육질의 몸매.

들어가는걸 망설이는데 제가 같이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제가 노천탕에 가자고 했습니다.

이색 경험이 될 거라고.

 

이 분 너무 좋아합니다.

한글을 잘 몰라서 와도 즐기기 힘들었는데

저덕분에 고맙다고. 사우나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직원이 아니라서... 잘 모른다고. ㅎㅎ 우리말로 설명하기도 힘든데... 어찌 영어로.

 

근처 군인으로 일하는데 아내는 이태리 사람이고.

영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4개 국어를 다 할 수 있는데

우리말은 너무 어렵다고...

작년 9월에 왔는데 겨울이 너무 춥고 싫다고.

한국의 여름을 맛보면 엄청 고생할 거라고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여가 흐르고 저는 풀장에 가야한다고 일어났습니다.

다시 조카랑 놀아주는 타임입니다.

발차기 가르쳐주는데 잘 안됩니다. 말을 들어야...

대충 자유영, 배영, 발차기만 가르쳐주고.

평영은 맛보기만 보여주고

마음껏 수영하도록 놀았습니다.

 

그렇게 놀다보니 밥 먹을 시간입니다.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가장 싼 곳이 푸드코트.

거기서 따뜻한 국물 있는거를 원했으나.

조카는 돈까스, 그래서 결국 매제는 국물 있는 어묵우동.

저는 제 마음대로 장터국밥.

춥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식당에 갈 때

물기를 말리고 잠바를 입혔습니다.

저도 잠바를 입고.

매제는 롱패딩이라 입기 좀 그렇다고 그냥 반팔, 반바지로 나갔습니다.

 

근데. 발이 시렵습니다. 신발을 가져왔다면 좀 나았을텐데...

그나마 다행히 난로가 있어서 근처에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평일이라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우리는 난로 옆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했습니다.

만약에 주말이라면... 사람들의 열기로. 아니면 핫팩을 하나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애들 감기 걸리기 딱 좋습니다.

 

밥을 먹고 둘러봅니다.

근처에 간식류랑 음료수도 팝니다. 조카가 욕심이 없어서 그런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 맥주에 관심이 많습니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구고 맥주 한캔. 카..s

안마기도 있고. 키즈카페도 있습니다. 다만 입장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찜질방도 있습니다. 잠을 잘 수도 있게 베게도 있고.

여러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이거 다 즐기면... 금전적인 면에서 부담이...

 

 

 

그렇게 둘러보고 다시 조카랑 놀아줍니다.

조카 지치지도 않습니다.

목욕탕에 가서 몸도 지지고 다시 풀장에 나가서 수영도 하고.

어느덧 5시가 되니 야외풀장은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실내에 들어와서 또 수영을 합니다.

그렇게 30여분을 더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엄청 놀았습니다. 전 손에 습진이 생긴게 다 낫지를 않았는데

다시 재발했습니다. 손이 아픕니다.

 

목욕탕에 들어가서 마무리 목욕을 하고

밖에 나오니 어느덧 깜깜해져있습니다.

우리는 3시경 점심을 먹었기에 배가 고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코스트코 회원권이 있기에 바로 코스트코 가서 장을 보았습니다.

코스트코 장바구니에 담아놓은게 있어서 바로바로 고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찾기가 힘듭니다. 결국 구석구석 다 뒤져서 찾아내니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배가 고파서 피자를 한 판 시키고, 조카가 원하는 아이스크림 요거트도 시킵니다.

피자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피자 잘 먹습니다. 그리고 한조각은 싸간다고.

아빠가 놀랍니다. 피자 별로 안 좋아했는데...

 

그렇게 집에 오니 9시.

9시부터 준비를 했으니 사실상 12시간 놀다왔습니다.

애 엄마가 걱정을 합니다. 왜 안오냐고...

 

재밌게 놀다 들어가니 걱정말라고. 하고. 하루를 마쳤습니다.

아니. 장 본거 다 뜯어서 정리하고 설명서 읽어보고.

하니 11시가 넘었습니다. 왜케 시간은 빨리 가는지...

 

오랜만에 조카랑 놀아주는데 하루하루 다릅니다.

저는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조카는 체력이 점점 늘어갑니다.

남자 둘이 가서 한시간씩 교대로 놀아주는 데도 힘이 들어요.

힘을 팍팍 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봐야지.

 

다음에 호텔 수영장을 가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루 놀아주는 것도 힘든데.

실제 애를 키우는 애 엄마아빠는 어떨지.

점점 더 결혼이 하기 싫어집니다.

 

나머지 사진들은 아래 있습니다.

 

 

 

 

<이 글은 순전히 제 돈은 아니지만 아는 분의 지원으로 제공되었고 나중에 밥 사주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