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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Paris-Brest-Paris) 2일차(Villaines-la-Juhel ~ Fougeres) 다시 만난 반가운 얼굴. 하지만 곧 헤어짐...Randonneurs/2015PBP(Paris-Brest-Paris) 2015. 10. 30. 17:45
그렇게 아침 추위에 고생하다 밥을 먹고 나와서...
약 30-35km를 탔을 때 초반 업힐을 지나서 그런지
한시간 반이 되자 또 배가 고팠다.
가방에는 미리 챙겨놨던 바게뜨 샌드위치가 있었고.
그렇게 아래 장소에다 자전거를 세우고 끼니를 떼웠다.
푸제흐까지 가는 동안엔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그리고 햇빛도 강하지 않아 덥지도 않았다. 딱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였다.
잠을 2시간 밖에 자지 않았지만 그렇게 힘이 들거나 피곤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90키로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1200키로 라이딩을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컨디션 조절이 가장 필요했다.
너무 무리하지 않기. 2-3시간에 한번 쉬기. 간식 꼭 챙겨 먹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컨트롤이 있는 지점 확실히 알아두기.
무슨 생각이었는지. PBP가 만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가민에 CP 정보를 넣지 않아 첫날 엄청난 고생을 했다.
그래서 다음 CP까지의 거리를 확실히 하고 출발했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 쉴지도 생각하면서.
이때 느꼈다. 동료가 필요하다.
혼자가 편하긴 하지만 같이 가는 게 더 빠를 수 있다고.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10시간 전에 헤어져서 찾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다른 나라 사람들과 팩을 이루는 일을 여러차례 하였다.
혼자 타다. 무리가 오면 그 팩에 합류했다.
빠르다 싶으면 다시 혼자 타고. 여러번 반복하다 보니 벌써 푸제흐에 도착했다.
그렇게 빠르진 않지만 나쁜 페이스는 아니다.
그나저나 다른 한국 사람들은 잘 타고 있을까?
밥 먹고. 패드크림을 바르기 위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나서는데
건물 밖에 낯 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김회진님, 박성욱님. 분명 자고 온다고 했던거 같은데. 결국 여기서 다시 만났다.
그 땐 잘 몰랐지만... 대단한 분들이었다.
여기서 다시 조우를 하고. 우린 다시 또 헤어졌다.
한국처럼 CP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지만. CP에서 보내는 시간이 은근 길다.
그렇게 다음에 또 만나기를 기대하며 난 틴테니악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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