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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P(Paris-Brest-Paris) 2일차(Fougeres ~ Tinteniac) 성당=휴식 그리고 낮술과 친구Randonneurs/2015PBP(Paris-Brest-Paris) 2015. 10. 31. 03:39
틴테니악.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타이타닉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나도 계속 타이타닉.. 타이타닉.. 이러고 다녔으니...
출발한지 한시간 반. 30km 지점에 마을이 나왔다. Feins라고.
라이딩하면서 마을이 나오면 항상 공식처럼 그 마을에는 성당인지 교회인지 모르지만.
성당이 있다.
성당 앞에는 벤치가 꼭 있었던거 같다. 그래서 항상 거기서 휴식을 취했다.
바닥에 쭈구려앉아서 쉬고 싶진 않았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틴테니악으로 출발했다.
간식을 먹으면서 사진 한잔 찰칵.
틴테니악으로 가는 길에 본 라이더들은 나만 빼고 모두 쌩쌩했다..
그리고 약 55키로 밖에 되지 않았다. 오전에 했듯이 오후에도 역시 팩을 만나면 쫓아가기 바빴다.
특히 기억에 남는 팩은 이태리팩.
다들 파란 이태리 저지를 입고 달리는데 너무 멋었었다.
거기에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지만 동유럽권 사람 같았다.
두 팩이 뭉쳐서 달리니 엄청 빠른 속도로 달렸다.
일단 이 팩을 최대한 쫓아가보기로 했다.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이 팩을 따라가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30키로 지점인 바로 위 장소에서 쉬고
다른 무리와 이동을 하긴 하지만 거의 혼자 나머지 거리를 탔다.
틴네니악에 도착하니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다....
또 줄을 서서 밥을 먹고하려니 이건 좀 아닌거 같았다.
그리고 시간 상 밥 먹을 때도 아니다.
그래도 여기서 끼니를 떼우지 않으면 가다 퍼질 느낌이 든다.
컨트롤에 가서 도장을 찍고 나오는데.
음료수랑 바게뜨 샌드위치 파는 곳이 보였다. 컨트롤 바로 앞에는 음료수.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컨테이너 박스 같은데서 바게뜨 샌드위치를 팔고 있었다.
일단 음료수를 사러 갔는데.... 맥주.... 너무나 마시고 싶었다.
이걸 먹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먹기로 했다. 난 한국에서 브레베를 할 때도 맥주를 먹지 않았나.
그러니 비슷한 환경을 내기 위해서라도 먹어야겠다.
맥주를 사서 한모금 먹는데
바로 앞에 있던 외국인 친구가 맥주 먹으면 힘들지 않냐고 묻는다.
난 괜찮다고 했다. 조크도 던지며. 알콜도 연료다. 이러고. ㅋ
나중에 틴테니악에서 루데악까지 가는 길에 여러번 만났고
그 친구랑 저녁도 함께 했다.
그 때 이름도 물어보고 이메일을 핸드폰에 기록했다. 차라리 사진을 찍을걸...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번호를 찍어두리.
프레임 넘버를 찍으면 나중에 확인하기가 편하더라.
나중에 알게되었다. 기념 사진에 자꾸 나오는 친구가 있어서 찾아보니 그 친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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