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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천안 200K 서편 후기 본문

Randonneurs/KoRa(2017)

3/4 천안 200K 서편 후기

@thiskorea 2017. 3. 16. 08:40


오늘의 자전거: 오베아 실버+엔비스마트6.7 휠셋+튜블러타이어

의상 : 기모져지+방풍조끼+방풍자켓


출발전


전날 5시 알람을 맞춰놓고 

탄핵 축하 파티를 환경연합 분들과 하고 술을 마시고 12시 정도에 잠을 잤다.


5시 알람이 울리자. 바로 10분 연장하고. 또 10분 연장하고...

결국 20분 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라이딩 복장을 입고 6시에 출발을 했다.


새로 바뀐 곳이라 본격 라이딩 전에 한번 가보는게 좋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최고의 선택이었다. 지난번 같이 가게 옆에 차를 주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일단 공원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공원옆 초등학교 담벼락 근처에 주차 자리가 있었다.

그리고 다음주에 갔을 때도 딱 비어있었다. 라이딩 출발 장소와도 가깝고. 


출발지에 가보니 많은 분들이 와 있었다.

며칠전에 이번 브레베에 참석하게 된 엠디주님도 보였고. 

정명철님. 김세희님 등등 


그리고 같이 라이딩을 할 어흥이님이 오셨다. 


오랫동안 정규브레베에 참여를 안 한지라 

반사조끼, 버프, 방한모자를 안 챙겼다.

정식 참가였으면 정말 큰일 날뻔 했다.


7시 출발을 하려하였으나 준비가 덜 되서 7시30분에 출발을 했다.


출발을 하고나니 추웠다. 조금 있으면 영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그리고 라이딩 중에 영하 4도까지 떨어져서 조금 고생을 했다.


출발지-CP1(태안)


출발 전 몸을 풀고. 페달을 밟았다. 

오랜만에 가벼운 카본차를 타서 그런지 페달에 힘이 들어갔다.


같이 탄 어흥이님이 좀 힘들어했다는 후문이 있었다.

아침 밥도 먹었고 화장실에서 경량화(?)도 했고 몸이 가벼웠다.

다만 조금 추웠다. 버프, 모자가 없어서 귀도 시렵고 얼굴도 시렵고.

여름 빕을 입어서 허벅지가 아려왔다.


코스가 조금 달라진 거를 느꼈지만 라이딩에 어려움은 없었다.

작년이랑 거의 비슷해서 신나게 달렸다.


달리다보니 어느새 어흥이님이 떨어졌다...

뒤에 누군가 계속 따라와서 어흥이님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큰 길 가에서 어흥이님을 기다렸다.

조금 후 어흥이님이 따라왔고. 같이 달렸다

잠시 후 합덕이 나오고 그 곳에 가면 쉴 곳이 있으니 거기서 쉬자고 했다.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편의점이 나오는데. 

오늘은 길거리 음식이 땡겼다. 

아주머니가 조금 더 챙겨줘서 배부르게 먹었다.

그리고 얼마후에 엠디주님이 지나는 것을 보았다.


가민 충전을 하려고 가민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자전거에 장착을 하는데...

케이블 쪽에서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아이고..ㅜㅜ 케이블이 휘었다. 가민을 살펴보니 다행히 이상은 없는 것 같았다. 


다시 정비를 하고 출발을 했다. 이제 좀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온도가 올라가는 것이 느껴졌다. 봄이다.


온도가 낮아서 그런지 물을 많이 안 먹었다. 

라이딩 끝날 때까지 한통도 못 비울 기세다.


이제 다음은 서산이다. 갈 때 까지 자잘자잘한 업힐은 있었지만 힘이 들지 않았다.

작년이랑 많이 달랐다. 


서산에 도착하니 작년에 병율이랑 점심을 먹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이른 점심을 먹을 것인가. 아님 간식을 먹고 늦은 점심을 먹을 것인가...

결국 우리는 간식을 먹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내 충전케이블도 살 겸.

바나나랑 음료를 보충하고 나는 초코바랑 양갱을 샀다.

그리고 어흥이님에게 초코바 2개를 주었다. 

아드님에게 줄 거라고 했지만 나중에 본인이 다 먹었다고 ㅎㅎ

다행히 케이블을 연결하니 가민은 이상이 없었다.

케이블 망가지는 것은 상관없지만.. 가민은... ㅠㅠ

조심조심 충전케이블을 연결하고 출발을 했다.


서산을 지나고 살살 달려주니 곧 태안이었다.

태안에 와서 간단히 점심을 먹자고 했다. 간식을 먹었지만... 배는 고팠다. 

시계를 봤다 12시었다. 맞다 나는 신데렐라였지... 

김밥집을 찾았다. 다행히 태안 터미널 근처에 가니 김밥집이 있었다. 

김밥집에서 김밥 3개 먹고 바로 출발을 했다.


점심 시간을 줄이는 것은 브레베에서 시간 단축을 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에.

후딱 준비하고 나왔다. 태안을 벗어나서 열심히 달렸다. 


CP2(태안)-CP3(홍성)


태안을 지나면 이제 바닷가길이다. 작년에는 공사중이었는데 올해는 거의 공사가 다 끝났다.

길이 너무 좋았다. 다만 차가 많으면 과속을 할 분위기였다. 

작년에는 해수욕장에 가서 사진도 찍고 했는데 올해는 여유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라이트를 안 챙겼기 때문이다. 헐... 

출발 전에 확인해보니 라이트를 충전하고 집에 두고온 것이다.

이렇게 되면 홍성까지는 같이 가지만... 나머지는 어흥이님 혼자 가야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이 정말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ㅎㅎ


해안길(그렇다고 바다가 보이는 길은 아님)을 실컷 달리고 나니 안면도와 서산의 갈림길 삼거리가 나왔다.

이제는 동쪽이다. 서산 AB 방조제 길은 살살 달렸다.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도 취할 겸. 

25km/h이상 높이지 않았다. 그전에는.. ㅎㅎ 평속 30km/h 였다. 

방조제길이 사실 달리려고 하면 힘이 많이 든다. 거리도 길고 앞이 다 보여서 막 달리면 힘들다.


방조제 다 끝나서 슈퍼가 하나 나왔다. 사람들이 거기 모여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거기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전에 샀던 초코바도 먹고. 음료수도 먹고.


시골길을 지나 터널 지나면 이제 홍성이다.

하지만... 터널을 바로 앞두고 뒷바퀴에서 취이~~~

앗 펑크다.... 혹시나 해서 펌프로 바람도 넣고. co2도 넣었지만... 

실란트는 그저 흐를뿐 ㅠㅠ


실란트가 이제는 타이어를 보호해주지 못했다.

바이바이....

결국 어흥이님에게 다음 마을에 버스가 있는지 살펴봐달라고 했다.

시골이라 콜밴 부르면 돈이 많이 나올 것 같았다.

다행히 면소재지라 버스가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불과 몇분 전에 버스 하나가 떠났다.


그렇게 어흥이님께는 작별인사를 하고 천안에서 보자고 했다.

버스타고 가면 얼추 비슷하게 들어갈 것 같다고.


정류장에서 30분정도 기다리니 뒤에 있던 분들이 모두 지나갔다.

인사를 하고 나는 3시정도가 되서 시내버스가 와서 

기사님께 정중히 부탁을 했다. 홍성터미널까지 간다고.

다행히 기사님이 허락을 해 주셨다. 친절히 뒷문으로 타라고까지.


펑크후-홍성터미널(시내버스 안에서)


시내버스 기사분께서는 자전거 타는 분들이 아까부터 계속 보인다고 했다.

빠른 분은 이미 2시정도에 홍성을 지나갔다고 ㅎㅎ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자전거가 큰 길로 다니니 좀 위험해 보인다고 했다.

저 위로 해서 돌아가면 좋은데.. 하지만 우리는 이 코스로 가야해서 어쩔 수 없다고

아마도 천안300K 에서는 그 길로 갈 것 같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여러 분들이 지나는 것을 보았다.

기사분께서 자전거샾이 하나 있다고 슈퍼바이크라고

동호회도 만들고 주말에 열심히 타서 아마도 자전거 수리할 수 있을 거라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준학님이 그곳을 이용했다고 


그렇게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홍성-천안(시외버스, 택시)


버스터미널에서 잠시 기다리니 천안 가는 버스가 출발을 했다.

예전 기억이 났다. 서산에서 청주 가는데... 수많은 정차... 


홍성에서 천안가는 버스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정류장에서 정차를 했다.

이거 서울 갔다 서울에서 다시 천안 가는 버스 타는 것보다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중간에 내려서 라면을 하나 먹었다. 20분정도 정차라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천안 거의 다와서 기사분이 다음 정거장은 쌍용이라고 했다.

쌍용... 음. 맞다 내가 차를 세운 곳이 쌍용공원이었지.


기사분에게 여쭤보았다. 봉명동에 갈 건데 어디가 가까울지.

터미널인지 쌍용동인지.. 하지만.. 기사분은 모른다고 하셨다.

스마트폰으로 찾아보라고...ㅠㅠ


하지만 내 스마트폰은 이미 배터리가 없어서 사망을 해버렸다.

보조배터리를 챙겼지만.. 사실 태안에서 홍성 가는 중간에 바닥이 났다.

다음번 준비물에 배터리 잘 준비할 것 리스트가 추가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10프로 정도일 때 위치를 확인했다.

다행히 차를 세운 곳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폰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일단 감을 믿어보기로 했다.


결국 내 감이 맞긴 했지만. 택시비는 꽤 나왔다. 

그렇게 차에 도착을 해서 차를 가게 옆으로 옮겼다.


가게에 도착하니 

버스에서 내려서 택시를 기다리며 보았던 분들이 가게에 계셨다.


인사를 나누고 나는 마지막으로 어흥이님을 기다렸다.

원래 6시정도 도착 예정이었는데 나때문에 기다린 거 고려해서

6시30분 도착을 예상해보았다. 오.. 거의 비슷했다.


막판에 배고파서 갖고있던 초코바를 다 먹었다고.

ㅎㅎ 전 그래서 아산에서 간단히 먹고 들어온다고 이야기를 했다.

사실 천안 다왔다고 해서 다 온건 아니다. 시내를 통과해야되고

자전거 길도 지나야되고. 막판에 힘도 딸리고.

오히려 마지막이 더 힘든 거 같다.


그렇게 우리는 마무리를 하고 고기집을 찾았다.

삼겹살세트 600g 먹고 하루를 끝냈다.


다사다난했지만 나름 보람찬 라이딩이었다.

다음주는 진짜 브레베 참가다. 투어링을 다시 꺼내서 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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