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300K 후기

오늘은 같이 가기로 한 어흥이 님이 계셔서 

나름 페이스 조절을 하려고 하였으나...

기차 타고 가셔야된다고 해서...

내 생애 최고의 기록에 도전을 해야할 판.

지난 주 200k의 후유증으로 살짝 통증이 있었다.

천안-청양

일단 초반 팩에 합류하려고 노력했다. 업힐이 나오기 전까지.

그리고 송악저수지가 나오고 다들 앞으로 치고 나간다.

일단 시속 20키로를 유지해야한다. 그 이상으로 유지하고 쉬는 시간을 줄여야하는데.

청양 가기 전 20키로전부터 살짝 봉크 증상이 보인다.

다행히도 앞에 브롬톤 세자매(?)분이 지나가신다. 

모르겠다. 일단 피라도 빨자.

브롬톤의 피를 빨았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청양에 도착을 했다. 

청양에 도착을 해서 우리는 도장을 찍고. 롯데리아로 향했다.

점심을 스킵할 수 도 있는 메뉴로 정하고 근처 슈퍼에 가서 보급을 했다.

양갱 한세트 ㅎ 난 하리보 한봉지. 여러개의 쵸코바. 

청양-장항

청양에서 장항까지는 무난한 시골길이다.

바람도 살짝 도와주고. 

아침도 먹고 브런치도 든든히 먹어서 그런지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도 허한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지. ㅎㅎ

장항에 가면 먹을 곳이 별로 없다는 소식에

서천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중국집에 볶음밥.

그렇게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서천 오기 전 만났던 도르제님을 만났다.

바로 옆 집 도시락집에서 식사를 해결하셨다고.

그럴 줄 알았으면 같이 먹을껄...

그렇게 우리는 장항으로 향했고. 곧 도르제님과는 헤어졌다.

장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우리는 출발을 했다.

장항-대천해수욕장

작년에 이 길을 지나가다 울 뻔했다.

바닷바람이 너무 쎄서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달랐다. 

무릎이 시큰하긴 했지만 힘은 많이 남아있었다.

그렇게 바닷 바람을 맞으며 열심히 대천으로 항했다.

그렇게 가다 중간에 무창포 해수욕장에 잠깐 세웠다.

무창포에서 조금만 가면 다시 방조제. 

바람의 영향이 얼마나 될런지...

다행히 그냥 천천히 가기로 해서 그렇게 힘이 들지는 않았다.

그렇게 대천에 도착하니. 잉??

기화님이 도착해있었다. 헐..

머지?

알고보니 기화님은 차를 타고.. ㅎㅎ

우리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얼렁 출발을 했다. 

대천- 남당

대천에서 남당까지 길에는 미세먼지의 주범. 화력발전소가 있다.

일단.. 가다보니 배가 고팠다.. ㅠㅠ

결국 대천 시내 편의점에서 떡국을 먹었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고 남당에 도착할 때 쯤 되니 해가 떨어지려고 했다.

다행히 출발 전에 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른 분들은 남당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을 할 모양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다. 

어서 가야했다.

남당 - 천안

남당에서 출발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번에 버스를 타고 집에 왔던 갈산면이 보였다.

지난번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이제 큰 도로가 나온다. 열라 달린다.

시간이 촉박하다. 빨리 가야한다.

하지만.. 곧 수덕사 고개가 나온다.. 아이고 힘들다..

지친다... 같이 온 어흥이님에게 말해야겠다.

먼저 가시라고..ㅠㅠ 아쉽지만 전 여기까지라고.

결국 이 이야기는 삽교에 다와서 하였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는 늦은 저녁을 먹었다.

그제서야 추위가 느껴졌다. 오한이 몰려왔다.

따끈한 국물을 들으키고 난로를 열심히 쬐고 몸을 녹였지만..

다시 나오니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렸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니 앞에 파파님이랑 몇분이 계셨다.

난 업힐이 이제 하나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파파님이 업힐 하나 더 있다고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업힐이 나왔다. 

다행히 짧았다. 그렇게 다운힐을 하니 아침에 지나갔던 길을 다시 만났다.

그 앞에서 헤메던 사람들을 델고 다시 달렸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업힐을 하고 천안으로 들어오는 길은 천천히 들어왔다.

빨리 들어오면 몸에 무리가 갈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천안에 도착해서 궁금했다. 

어흥이님이 잘 도착해서 기차를 타고 갔는지.

시간 상으로 보니 도착은 했는데... 기차를 어떻게 잘 탔는지..

다행히 전화로 확인해보니 기차까지 잘 탔다고 한다.

도착하니 먼가 치킨 냄새가 난다. 하지만 남아있는 거라곤 무....밖에 없었다.

시무룩한 상황에서 물어봤다. 치킨 더 있냐고.. 그러니 주문 했다고.. ㅎㅎ

다시 밝아진 표정. 

그렇게 조금 기다리니 치킨이 도착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치킨을 기다리던 둘이 하나 다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 힘든 하루다. 끝.